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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액 6.3%↑…리튬이온전지·고기능섬유 등 최고 실적 경신 기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끌고 유망 신산업이 밀어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내놓은 '2018년 1∼6월 누계 수출 동향 및 특징' 자료에서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액(통관 기준)이 2천96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6.3% 증가했다.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상반기 증가율이 높았던 상위 5대 품목은 반도체(42.9%), 화장품(39.8%), 컴퓨터(38.4%), 석유제품(34.3%), 정밀화학원료(34.3%)였다.
반도체는 역대 최대 반기 수출 실적인 612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249억6천만달러)도 유가와 수출 단가 상승,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신증설 설비 가동으로 인한 생산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반기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석유제품은 2012년 역대 최대 실적(561억달러)을 거둔 후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부터 반등해 2년 연속 30% 이상 성장했다.
유망 신산업 수출액이 390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9% 증가했다.
유망 신산업은 ▲ 전기차 ▲ 로봇 ▲ 바이오헬스 ▲ 항공우주 ▲ 에너지신산업 ▲ 첨단 신소재 ▲ 차세대 디스플레이 ▲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유망 신산업 수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총수출 증가율의 3배가 넘었다.
유망 신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11.2%에서 2017년 12.8%, 2018년 상반기 13.1%로 꾸준히 늘어났다.
품목별 증가율은 전기차가 95.1%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차세대 반도체(31.2%), 바이오헬스(28.7%), 첨단신소재(26.7%), 에너지신산업(16.7%) 등도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차와 바이오헬스는 지금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각각 10억달러와 50억달러 수출을 처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망 신산업의 세부품목인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전지, 고기능섬유 등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8개 품목 중 항공우주 수출(-9.3%)만 지난해보다 줄었다.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것도 올해 상반기 수출의 특징 중 하나다.
남북 교역축 신흥시장 수출액은 2016년 연간 144억7천만달러에서 2017년 172억달러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 중에만 86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중국 무역갈등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특히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배포금지.>
출처: 연합뉴스(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