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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R&D 투자 6년 연속 확대…2018년 저점 찍고 매년 증가
작성일
2025.04.07


HD현대,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 획득
(서울=연합뉴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로이드선급 등 국제선급협회 소속 4개 선급으로부터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2025.1.14 [HD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지난해 빅3만으로도 전년 규모 넘어서
매출액 비중은 9년 연속 1% 밑돌 듯…"선제 투자해야 패권 유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국내 조선업 R&D(연구개발) 투자가 최근 6년간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R&D 투자액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가까이 1%를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6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연구개발비는 2018년 2천5억원을 저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2천656억원, 2020년 3천62억원, 2021년 3천163억원, 2022년 4천331억원, 2023년 5천7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작년 규모가 공식 집계되진 않았지만, 국내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투자액(5천479억원)만으로도 전년 총액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전년보다 13.0% 증가한 3천981억원을 썼다.

삼성중공업은 22.3% 증가한 832억원을 투자했고 한화오션은 12.6% 감소한 666억원을 썼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23년 기술 관련 시스템 도입을 위한 일회성 경비가 지출됐다. 이를 제외하면 작년 규모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조선 3사는 글로벌 규제 흐름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소형모듈원전(SMR)을 활용한 원자력 추진선을 개발 중이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과 진공단열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선급(ABS)으로부터 4만㎥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을 받았고, 삼성중공업은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다만 국내 조선업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가까이 1%를 밑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상위 1천개사 평균은 3∼4%대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R&D 투자액 비율은 2014년(1.69%) 고점을 찍고 2015년(1.06%) 하락세로 전환한 이래 매년 0%대에 머물고 있다.

2016년 0.5%, 2017∼2019년 0.6%, 2020년 0.7%, 2021년 0.8%, 2022년 0.9%, 2023년 0.8%였다.

작년에도 빅3 업체 모두 1%를 넘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0%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0.8%, 한화오션이 0.6%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다른 산업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아 R&D 비율도 낮은 편"이라면서 "수요자인 선주들이 기술 개발에 보수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조선업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지금의 연구개발은 선주 요구에 대응하는 식의 현업 지원 성격이 크다"면서 "선제적인 연구를 통해 법·제도를 선도하고 선주 요구도 끌어갈 수 있어야 글로벌 패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환 서울대 교수도 "조선업은 전통적으로 기술 혁신이 느리고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기술 변화가 빨라졌다"면서 "친환경과 디지털이 큰 축으로, 글로벌 규제화에 따라 그 변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ing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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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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