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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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 KOREA는 로디 엠브레히츠(Lody Embrechts) 한국투자홍보대사를 만나 한국과 UAE를 잇는 경제 협력의 현주소와, 외국인 투자처로서 한국이 지닌 독보적인 경쟁력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저는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지금은 UAE를 구성하는 토후국 중 하나인 라스알카이마(Ras Al Khaimah)의 통치자 셰이크 사우드 빈 사크르 알 카시미(His Highness Sheikh Saud bin Saqr Al Qasimi) 국왕의 국제관계 수석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라스알카이마는 제조업, 관광, 환대산업(Hospitality), 유통, 광업을 핵심 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와 이 지역과의 인연은 네덜란드에서의 오랜 외교 경력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외교관 생활 동안 저는 아부다비 근무를 시작으로 두바이 총영사, 그리고 UAE 대사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UAE에 부임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직업적·개인적 관계를 맺고 돈독한 신뢰를 쌓았으며, 셰이크 사우드 국왕과의 각별한 관계도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2023년 외교 경력을 마무리한 뒤로는 라스알카이마의 국제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저는 이란, 이라크, 말레이시아에서 일했고, 특히 한국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서울에 있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경제부 수석으로 근무하였으며, 이후 주한 및 주북한 네덜란드 대사로 재임하며 한반도와의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셸(Shell) CEO의 국제관계 자문을 맡으며 민간 영역에도 몸담아 보았는데, 덕분에 공공과 민간 양쪽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투자처로 각광받는 데에는 몇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은 혁신 주도형의 매우 발전된 경제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기술, 조선 등의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국의 강력한 산업 정책과 정부 지원도 그에 못지않은 핵심 요소입니다. 경제자유구역(FEZ), 전폭적인 R&D 보조금 지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같은 전문기관의 선제적인 지원이 어우러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돼 있습니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인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교육과 이공계(STEM) 분야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배출되는 우수한 전문 인력은 한국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입니다.
기반 시설 측면에서도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도로·철도·항만 같은 교통망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까지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높은 치안 수준과 풍부한 문화적 자산이 어우러진 우수한 정주 여건은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들과 그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한국과 UAE가 서로의 강점을 채워주는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AI와 반도체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의 중심지가 되려는 UAE의 목표와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UAE는 이 분야를 이끌려는 강한 의지와 에너지 자원, 풍부한 자본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이 가진 기술적 기반과 운영 경험이 필요합니다.
양국의 협력은 이미 원자력 발전, 방산 분야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와 서울대학교병원의 현지 진출* 등을 통해 견고함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척되지 않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소비재, 헬스·뷰티, K-콘텐츠, 혁신 스타트업을 향한 UAE의 왕성한 수요는 한국 기업들의 입지를 넓힐 광활한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 편집자 주: 한국과 UAE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세 가지 핵심 분야의 주요 협력을 통해 구축되었다. 보건의료(서울대학교병원이 2014년부터 UAE 라스알카이마의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운영 중), 에너지(2009년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그리고 전략적 방산 협력(2022년 체결된 주요 방산 기술 수출 협정)이 이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이론적인 시장 분석을 넘어 현장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움직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오랜 시간 신뢰를 쌓는 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조직의 위계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을 이해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보다는 점진적이고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접근 방식이 더 효과적입니다. 더불어 한국 소비자는 까다로운 안목을 지니고 있어 세심한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에 부응하려면 현지화된 브랜딩과 한국어 소통에 충분히 공을 들여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한국 사회에서 탄탄한 디지털 기반을 갖추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길게 보고 접근하시길 권합니다. 현지 경영진이 직접 상주하여 활동해야만 비로소 한국 비즈니스 사회의 진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한국도 다른 많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규제를 더 단순하게 다듬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중점 육성 산업에서 인허가 절차를 일원화하는 '원스톱(single-window)' 승인 방식을 도입하면 행정적인 마찰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노동시장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드는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야 합니다. 이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정책적인 조율이 쉽지 않은 분야이기는 하나, 외국 기업이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정책적 관점에서는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세제 혜택이 제공되어야 외국인 투자자도 안심하고 대규모 자본의 장기 투자를 확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한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도체나 첨단 배터리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을 다국적 기업의 본부가 모이는 동북아 거점으로 키울 수 있는 경쟁력 전략을 마련한다면 매우 강력한 투자 유인책이 될 것입니다.
제 목표는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고위급의 교류를 돕고 양국의 정책 결정자들과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한국의 혁신 역량과 UAE시장의 수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적합한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일이야말로 모든 성공적인 비즈니스 관계의 출발점이라고 믿습니다. 이 철학은 저의 외교 경력을 이끈 원동력이었으며 현재 라스알카이마에서의 업무는 물론, 앞으로 한국과 UAE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국투자홍보대사로서의 행보에도 변함없는 지침이 될 것입니다.
By Soyoung Kim
Invest KOREA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KOT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