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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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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젠국제(주)
작성일
2015.12.10

중국내 메탈실리콘 해외투자 1호 기업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한국에는 없는 품목을 찾아라


1년에 30만 km 해외출장을 다니는 한국유제국제(주) 진용 사장. 며칠 후 또 중국, 러시아 출장을 앞둔 그를 만났다. 진용 사장은 “ 11월말 공장 기공식을 마치면, 이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가 본격화 되는 셈”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 준비에서부터 실행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한국유젠국제(주)는 중국 본사 간쑤 유젠물류그룹이 100%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태양전지 소재로 쓰이는 메탈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2015년 8월에 포항시와 3천만 달러 규모의 메탈실리콘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2천만 달러 규모의 티타늄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추가로 체결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유젠광업(주)을 자회사를 전북 장수에 설립했다. 장수 광산에서 메탈실리콘의 주원료인 규석을 확보해 원자재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치밀한 시장조사, 중국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없는 투자 품목 선정


한국유젠국제(주)가 생산하게 될 메탈실리콘은 규석을 정제해 만들어지는 기초소재로 반도체, 태양전지 등 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원재료이다. 메탈실리콘 한국내 수요는 약 7만톤이며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한국엔 관련 제조기술이 없기 때문에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품목이다. 한국유젠국제(주)에서 생산이 본격화되면 국내 수요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장수 광산에서 원재료를 수급하게 되므로 양국 모두 강점을 갖게 된다.

“일본 바이어들도 한국제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보다 한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품질관리가 용이하고 ‘Made in Korea' 라는 프리미엄이 있습니다.” 일본 바이어들이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EU에 수출하면 한-EU FTA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수출할 경우 덤핑관세 27%가 부과되는데 한국산일 경우 덤핑 관세가 없다. 또한 OCI, KCC, 한화 등이 기존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영업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내 예상 생산량은 연간 25,000톤으로, 전체 수요 7만톤에 비하면 오히려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없는 업종을 찾는 것은 사실 중국 전문가라도 쉽게 파고들기 어려운 분야이다. 게다가 본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을 찾아서 투자하기란 더욱 쉽지 않은 일. “중국 본사 유젠물류 그룹은 5년 전부터 포스코와 무역거래를 하면서 치밀하게 시장조사를 했어요. 수요처인 한국과 일본시장을 파악했고, 생산에 영향을 미칠 지하수, 기후, 풍향 등 70여 가지가 넘는 사항을 일일이 체크했죠.” 한국 정부의 외국인투자 정책을 KOTRA 등 정부기관을 통해 자문 받는 한편, 한국내 관계사 등을 직접 만나러 다니면서 현장을 직접 뒤며 한국투자를 결정했다.

티타늄도 마찬가지로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품목으로 한국에서는 공백상태. 한국은 주로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해 왔다. 그러나 티타늄은 해상에서 10일 이상 운송되면 산화가 되는 문제가 있었다. 한국유젠국제(주)는 중국에서 잉곳을 가져다가 한국에서 압연, 봉제, 판제를 할 예정이다. 중국내 제련공장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원료공급에 문제가 없다. 티타늄은 초기 제련에 환경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제품인 잉곳을 들여와서 한국에서 제조를 하는 것이다. 한국시장 수요가 연간 8천톤인데, 한국유젠국제(주)에서 4천톤을 생산할 예정으로 예상매출액은 1조 2천억원이다.


포항을 선택한 이유, 1석 5조의 효과


진용 사장은 직접 한국내 관계사와 입지지역을 발품 팔아 돌아다니면서 포항을 최종 선택했다며 메탈실리콘 생산에 있어 포항의 1석 5조의 효과라며 포항의 입지조건을 자랑했다.

첫째, 우선 입지지원 대상 외국인투자로 인정되어 토지를 50년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둘째, 메탈실리콘을 제조할 때 슬러지가 배출되는데 타 지역에서는 슬러지 처리비용이 생기는데 포항에서는 바로 포스코에 판매하여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철과정에서 슬러지를 넣게 되면 노란 연기(황)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포스코에서 재활용되니 폐기물도 생기지 않고, 포스코로부터 메탈실리콘 제조에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액화산소를 제공받게 되니,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셋째, 항만과 가깝기 때문에 물류 입지가 뛰어나다. 넷째, 포스코 퇴직자들이 많기 때문에 고급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다섯번째, 메탈실리콘은 바람의 방향, 바람의 초당 속도, 기온 등 기후에 따라 제조에 큰 차이가 있는데, 포항은 천혜의 기후조건을 구비하고 있다며 최적의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중국 잠재투자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


진용 사장에게 중국의 잠재투자가에게 전하고 싶은 몇 마디 조언을 부탁했다. “중국기업들이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면 생산제품이 KS 인증을 쉽게 받을 수 있어요. 한국투자에서 얻게 되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KS 인증은 전세계에서 인정받기 때문에 수출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중국기업들이 이 부분을 잘 모르고 있어요” 중국에서 KS 인증을 받으려면 5년 이상 열심히 노력해도 받기 어려운데, 한국에서 법인을 설립하면 공장 설계에서부터 KS 인증 규정에 맞게 준비하게 되어 인증받기가 수월하다는 것. 진용 사장은 KS 인증으로 얻게 된 코리아 프리미엄은 한국정부의 토지 무상 제공보다 더욱 큰 장점이라며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두 번째로 한국은 대출 통로가 열려있고, 대출금리가 중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중국은 은행문턱이 높아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요.” 중국기업은 중국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담보금을 넣고도 1~2년 이상 기다려야 하고, 사기업의 경우는 그 문턱 넘기가 더욱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기업이 기술, 담보만 있으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융 환경이 훨씬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요즘 중국기업들이 자본도 있고, 해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정작 자기 분야만 알고 해외 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갖고 있는 한국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양국 기업이 협력하는데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한국과는 1990년대부터 비즈니스를 해왔기 때문에 남이 보지 못하는 한국과 중국의 틈새시장을 보게 된다는 진용 사장. 한국과 중국을 오갈 때 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그는 한국내 새로운 비즈니스를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Invest Korea 투자홍보팀 김윤희 차장(alea@kotra.or.kr)


알고 계십니까?
ㆍ한국유젠국제(주) 본사는 간쑤유젠물류그룹으로 05년도에 설립되어 중국 간쑤성 란저우에 위치한 종합형 민영기업그룹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물류, 광산, 수력발전, 부동산, 무역(목재, 가구)이며 간쑤성 최대 물류그룹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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