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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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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스퇴르연구소 (Institut Pasteur Korea)
작성일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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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연구개발)의 리더

한국 생명공학의 R&D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1887년 창립된 파스퇴르연구소는 혁신적인 과학 연구를 통해 인류 건강 발전에 기여해 온 세계적인 연구 기관이다. 현재 전 세계에 설립한 33개의 연구소를 통해 파스퇴르연구소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감염성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이바지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Institut Pasteur Korea, 이하 IPK)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앞장 서 왔다. 인류를 위해 세계적인 전염병의 위협을 퇴치한다는 사명 아래, IPK는 폭넓은 R&D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와 국가에 기여해 왔다. 본지는 IPK의 로베르토 브루존 소장으로부터 연구소와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R&D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역사와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IPK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의 바이오 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해 왔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건강은 물론 환경 위생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방면의 R&D를 수행하고 기초적인 개발 기반 연구가 실제 적용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IPK는 신약 개발 연구와 세계적 공중 보건 이슈의 해결은 물론, 교육과 기술 이전을 통해 한국의 미래 과학 자원에 기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IPK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술 및 과학 연구와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신약 개발에 사용되는 독자적인 세포 기반 표현형 스크리닝 기술 플랫폼을 한국 최초로 개발했고, 이러한 혁신적인 노력을 통해 결핵 치료제 임상 후보 물질인 Q203을 개발하였습니다. 이 물질은 독창적인 작용 기작을 갖고 있으며, 다제내성 (multi-drug-resistant, 이하 MDR) 결핵균과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균 (extensively drug resistant, 이하 XDR) 모두에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Q203은 혁신 신약이자 MDR과 XDR 모두에 약효가 있는 몇 안 되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이 마무리되었고, FDA로부터 희귀의약품1)으로 지정 받았습니다.
IPK는 큐리언트를 분사시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었습니다. 2008년, 저희 연구소는 검증된 약물 표적을 신약 후보 물질로 개발하는 기업인 큐리언트에 투자하였습니다. Q203는 큐리언트에 기술 이전되어 현재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큐리언트는 올해 초 1천517억7천만 원 (1억2885만 미국 달러) 규모로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2004년부터 한국에서 바이오 산업을 시작한 연구소로써는 상당한 투자 대비 수익입니다.

파스퇴르연구소가 한국 연구소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2000년대 초 세계 경제 및 전세계 보건, 그리고 과학 연구 수요에 대한 아시아의 영향력이 커지며 파스퇴르연구소 국제 네트워크가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동남 아시아에 위치한 다수의 연구기관은 미생물학적 감시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뛰어난 기술적 기반과 연구 능력을 갖춘 풍부한 과학 인적 자원이 더해져 전체 국제 네트워크의 가치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아시아 연구기관의 허브와 연결 고리로 한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진행중인 주요 R&D 활동은 무엇인지요?

지역에 발병한 감염성 질병의 영향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분석하기 위해 대부분의 파스퇴르연구소 국제 네트워크 연구기관은 전염병이 자주 발생하는 곳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전염병 발생 지역에 위치함으로써 감시와 초기 분석 및 백신 투약이 가능하지만, 아프리카와 동남 아시아에 있는 최전선 현장 연구소의 심도 있는 연구 활동은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IPK와 같은 허브 연구소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우리 연구소는 질병의 발생과 전파에 대해 신속히 파악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의 검증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과 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R&D 활동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나 파트너가 있는지요?

IPK는 국내 대학과 바이오 기업이 신약 연구 개발에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약품 개발의 미래는 업계 전체의 혁신과 협력에 달려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2015년 카이스트와 연세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성균관대학교, 충남대학교, 건국대학교, 포스텍과 공동 연구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저희 연구소는 산업단지인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있어서 인접 바이오 기업들과 특정 질병에 대한 맞춤형 프로젝트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협력하여 치료 방법에 대한 서로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서 장기적인 R&D 경향은 어떻게 될까요?

최근 몇 년간 기초 및 응용 과학의 중요성과 기초 과학에서 응용 과학으로 연구 예산이 이동하는 세계적인 현상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IPK는 이 두 가지를 접목하여 일종의 하이브리드 개념인 중개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개연구는 기초 과학의 연구 성과가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실질적인 아이디어 착안과 개발을 이뤄낼 수 있는 기초 과학 연구를 촉진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대중과 정부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있어 기초 과학 연구의 개발 속도에 대한 압박을 완화해 주기도 합니다.

한국에 연구소를 설립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으신지요?

신약 개발은 신약 후보 물질 탐색부터 최종 약품 개발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연구 자금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경제적 상황이 좋을 때도 자금 조달은 어렵지만, IPK와 같은 비영리기관에게는 특히 경기 침체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자금 후원과 정부 자금 지원은 줄어들지만 전염병의 위협과 신약 개발의 필요성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예산이 줄면 그 영향은 경기가 회복된 뒤에도 수 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신약 개발은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기술적 혁신과 새로운 프로토콜이 발전되어 개발 과정의 속도가 빨라졌지만, 신약 개발이라는 것은 항상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으니까요.

어떤 면에서 한국이 R&D 투자에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희는 비영리기관이므로 지자체 및 중앙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가 신약 개발을 지속하는 데 있어 중요합니다. 저희 연구소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과 의지를 갖고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확보되면서 저희는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을 추진하고, 전문 과학 인력으로 팀을 구성하여 신약 개발과 사업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IPK의 인프라와 인적 자원이 발전하면서 크고 작은 파급 효과가 생겨났습니다. 작게 보면 IPK는 우리 직원들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고, 다른 비영리 기관과의 협력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사업자와 판교 테크노밸리에 수익을 창출해 줍니다. 크게 보면 Q203의 개발과 그에 따라 이뤄진 큐리언트의 분사에서 알 수 있듯이, IPK는 새로운 바이오 벤처 기업을 육성하였습니다. 큐리언트는 현재 상장 기업이 되었고 신약 개발에 기여하고 있으며 올해 예상 매출은 92억원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을 지속하려면, 기술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더 많은 과학 인력을 유치하여 변화 무쌍한 첨단 환경에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국제적인 과학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 R&D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매우 긍정적입니다. 한국은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고, 한국 정부가 경제를 다변화시키고 혁신 주도 산업을 받아들이려는 각고의 노력을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입지가 강화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과 새로운 시장, 일자리, 경제적인 성과가 생겨날 것입니다. 튼튼한 기술 기반,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풍부한 인재, 성숙한 과학 혁신 산업 등 한국은 과학 R&D를 촉진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By Esther Oh (estheroh@kotra.or.kr)
Executive Consultant/Invest Korea




1)1983년 미국에서 제정된 희귀의약품법(Orphan Drug Act)에 따라 지정되는 희귀의약품은 임상 시험 연구 비용의 최대 50% 세금감면, 신속심사, 허가비용 감면, 7년간 시장독점권, 임상 시험 연구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출처: 큐리언트 보도자료,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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