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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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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리 위르띠제 투자홍보대사를 만나다
작성일
2019.01.31



장 마리 위르띠제 한국투자홍보대사는 르노 삼성 자동차 CEO로서의 경험과
프랑스 기업의 한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장 마리 위르띠제 투자홍보대사는 국립 교량-도로 대학(Ecole Nationale des Ponts et Chaussees)에서 학업을 마친 후 엔지니어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석유 산업 분야에서 10여년 동안 엔지니어로 근무 후, 르노 그룹에 합류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발을 들였다. 그는 25년간 르노 그룹에 재직하며 중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남미 지역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국제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1999년 7월 르노 그룹이 루마니아의 자동차 회사인 다치아(Dacia)를 인수했을 때 로간(Logan) 프로젝트를 총괄했고, 이후 한국에서 르노 삼성 자동차의 CEO로 6년 동안 재임했다. 현재 그는 프랑스 파리로 돌아가 해외로 진출하려는 자동차 산업 기업들에 자문을 해주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기업을 이끈 경험과 프랑스 기업들의 한국 투자 확대를 위한 식견을 나누었다.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업무의 특성 상 저는 여러 국가를 경험했고 이전에도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거주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제가 일해보지 못한 곳이었고, 업무적인 면이나 문화적인 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국가였습니다.

한국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까?

한국 문화와 관련해 흥미로운 점은 19세기에 독립을 이루어 낸 나라여서 비교적 영토와 인구가 적지만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매우 고유한 문화를 지니고 있고 특히 언어, 음식, 그리고 관습 면에서 특별한 매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또 지리적으로 풍요로운 산과 해안이 매우 아름다워서 한국에서의 생활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오셨는데, 지난 십년 동안 한국은 어떻게 변화해 왔나요?

한국은 분명히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경험한 변화는 지속적인 과정의 일부였습니다. 한국은 1988년 올림픽을 현대화의 계기로 삼아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던 사회로부터 더욱 개방적, 현대적, 역동적인 사회로 변화했죠. 저는 이러한 변화로 한국사회가 완전히 탈바꿈하는 걸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또 기업들이 사업을 하기가 점점 수월해졌습니다. 제가 한국에 오기 전에도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올 수는 있었으나 제약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르노 자동차는 현대 그룹 납품업체들과 일을 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현대자동차가 자사 납품업체들이 르노와 협력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의 한국 임기가 끝나갈 때쯤에는 모든 납품업체들과 업무 논의를 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국은 대부분의 국제 기구에 가입을 했고 유럽과의 FTA를 비롯해 다수의 FTA를 체결하면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국제 사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국의 열망은 제가 한국에 부임한 당시보다 임기 말 때에 더욱 커졌습니다.

한국의 변화는 한국인 해외 여행객의 증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과 비교 해서가 아니라, 이제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국인들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고, 재벌 기업들의 국제화와 규모 증대 추세를 따라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현지화를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기업들은 한국 투자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으며 가장 관심있어 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해외 사업을 하는 좀 큰 규모의 프랑스 기업 대부분은 한국을 동북아의 중요한 국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우선은 한국을 시장으로써 여기며, 한국에 있는 기업의 실적, 기술, 역량을 어떻게 활용해서 아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확장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합니다.

한국에 이미 투자를 한 프랑스 기업은 한국의 산업 및 물류 부문 실적이 보통 매우 뛰어나며, 한국의 공장이나 사업 운영이 실적이나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장, 전략적 현지화, 현지의 실적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성공의 주요 요인입니다.

덧붙이자면, 최근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한국의 연구 개발 가능성에 관심있는 기업들을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지금은 한국에 와서 “투자할 만한 연구 개발 회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또한 서비스 분야도 관심의 대상인데, 예를 들어 의료나 제약 부분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의 의료 시스템 수준이 국제적 기준에서도 우수하고 실적도 좋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프랑스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입니까?

투자홍보대사로서 제가 늘 하고 있는 일인데, 제 조언은 항상 같습니다. 아시아는 유럽과 다르며, 따라서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서울에 이틀 동안 방문해서 단지 몇 명을 만나는 것만으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그런 방법으로는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사업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 사업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과 관계를 쌓기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아시아에서는 이런 과정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신속해야 합니다. 앞서서는 인내심을 가지라 하고, 바로 신속해야 한다니 모순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사업 제안서에 관심이 있는 듯한 회사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으면, 그들은 자기들의 제안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시시때때로 물어볼 것입니다. 여기에 즉시 대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관심이 없거나 진지하지 않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빨리 빨리”에 익숙해서, 빠른 것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대답을 빨리, 정해진 시간 내에 해야 합니다.

세번째로, 대개의 경우 한국 파트너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서 모든걸 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좋은 파트너를 선택해야 합니다. 좋은 파트너란 진지하고, 또한 당신과 일을 잘 할 수 있고, 잘 어울릴 수 있는 이를 뜻합니다. 신중하고 주의 깊게 파트너를 선택해야 합니다.

한국 정부가 프랑스의 투자자들을 위해 더 나은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KOTRA와 긴밀하게 일해왔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나라와 비교해 한국은 소통이 더 잘된다고 할 수 있죠. KOTRA와 한국 정부는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나 연락 망 등 한국에 투자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명료하고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이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법 제도나 여러 규제는, 그 자체가 엄청나게 복잡하지 않다 하더라도, 한 국가의 것이기에 기업이 전부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외국 기업들은 모든 내용을 스스로 파악할 수 없으며,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기업들이 이러한 현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조언과 지원을 해주어야 합니다. KOTRA에서도 일정 부분 하고 있는 일이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 형태로써 제한적입니다.

국가 상공회의소가 있다면, 이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의 경우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 상공회의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다른 국가의 경우 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공회의소가 전무합니다. 대신 유럽 상공회의소가 있기는 하지만, 기업을 위한 서비스는 일부분일 뿐, 로비활동에 더욱 치중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한국에 와서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있다면, 예를 들어 부지 혹은 파트너를 모색 중이라면, 지원의 필요성을 느낄 것입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외국 기업과 일해 본 거대 로펌이나 변호사들에 의존하는 것인데, 사실 이들은 그렇게 많지도 않고 비용도 꽤 비쌉니다. 이런 종류의 지원을 해줄 수 있는 한국 사무실을 갖춘 외국 기업도 있겠지만, 아주 소수일 뿐입니다. 투자 기업들에게는 매우 중대한 문제점이므로 이를 설명해주는데 상당한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해결책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대기업들의 경우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살 수 있는 충분한 자금과 자원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소 기업의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옴부즈만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사업을 하면서 경험하는 고충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투자홍보대사로서 성취하고 싶은 주요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투자홍보대사 활동을 몇 년 동안 즐겁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대기업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아주 작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작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겠죠. 그런데 그런 작은 문제들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은 스스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이미 해외 조직을 갖추어 홍콩, 일본, 싱가폴 등 아시아 어딘가에 지역 본부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를 그렇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저는 프랑스에서 이미 국제적으로 사업을 하고 한국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는 중소 기업들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미 KOTRA 파리 사무소와 협력해서 이러한 기업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좋은 결과도 있었습니다. 한국에 관심이 있는 우수한 기업들을 찾았고, 그들이야 말로 우리가 한국으로 실제 진출하도록 추진할 수 있습니다. 한국 진출을 고심하기 시작할 때, 확신이 없다면 주저할 것입니다. 그렇게 망설이고 있을 때 우리가 적절한 시점에 “네,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우리가 답해줄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이죠. 이런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프랑스에서 국제적 사업을 하고 틈새시장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이며 한국에서 잘 해낼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울 벌써 많이 찾았기 때문입니다.

향후 한국-프랑스 관계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과 프랑스는 독특한 관계가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프랑스는 한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최초 국가 중 하나이고, 한국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프랑스 문화, 음식, 와인을 즐기며, 프랑스인들도 한국 문화를 좋아합니다. 이렇게 양국에는 돈독한 문화적 관계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제 선진국으로서의 역할을 펼치고자 하는 한국의 바람을 프랑스가 지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더 많은 프랑스 기업이 한국에 본사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선진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기업 경영진이 퇴직 연령에 달했거나, 이미 퇴직 연령을 지난 기업이 많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경영진을 교체해야 할 것입니다. 프랑스와 한국 모두 이런 상황들이 있으므로 양 국간 상호출자 기회가 늘어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로 인해 프랑스는 한반도의 평화적 진전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할 것입니다. 남북 상황의 해결을 위해 최대한 기여를 해야 하며 이를 통해 남한과 북한 모두의 성장을 촉진하고, 결국 모두에게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입니다.


By Grace Park (gracepark@kotra.or.kr)
Executive Consultant / Inves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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