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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대나허 신임 한국투자홍보대사는 캐나다 외교 분야에서 다양한 임무를 맡았으며, 2018년~2021년 주한 캐나다 대사를 역임했다. 캐나다-한국 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 Canada-Korea Forum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캐나다 대사관의 일원으로 서울에서 세 차례 근무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상당 기간 상무 위원으로 근무하면서 캐나다 기업에 한국에서의 기회를 찾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외교관 최초로 한국어를 풀타임으로 공부해서, 한국어를 꽤 유창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듣는 대부분의 한국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 경제, 문화의 어떤 면이 매력적이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여러 면에서 감탄할 만합니다. 한국인들은 근면하며, 대부분 유쾌하고 친절합니다. 한국인들은 개인적인 관계를 중시하는데, 저 또한 인생 친구를 많이 사귀었습니다. 제가 스포츠 애호가이기도 해서 운동을 즐기는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또한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 그 중에서도 특히 봄과 가을을 좋아합니다.

캐나다 기업은 한국 투자에 관심이 있을까요? 가장 관심 있는 기회/분야는 무엇일까요?

투자는 양국이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입니다. 한국 기업의 경우, 캐나다에 투자한 역사가 오래됐습니다. 캐나다는 NAFTA 시장 진입에 주요하며, 또한 주요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인 공급망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캐나다의 한국 투자는 낮은 편이었습니다. 캐나다는 세계 10대 외국인직접투자국에 중 한 국가이지만, 주로 금융과 채굴 분야에 집중되었고, 지리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에 치중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등 다른 지역 국가에 대한 캐나다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는 변해야 합니다. 우선 한 가지 이유는, 한국은 이전에 비해 훨씬 더 투자를 반기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은 정교한 전략적 접근에 더해, 재계와 논의를 통한 분야별 정책을 융합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고 있고, 세계 혁신 지수(Innovation Index)에서는 6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특징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인 한국의 ‘원스톱’ 방식과 함께, 투자자들에 기회를 찾아주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물론, 캐나다 및 캐나다 기업들이 한국에서 쌓은 것 같은 좋은 평판이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한국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캐나다의 역량과 잘 맞으며, 캐나다의 분야별 전략 및 장점과 상당히 겹치기도 합니다. 배터리, 연료 전지, 바이오 제약 (특히 백신), 제조, 재생에너지 모두에서 기회가 있습니다. 한국의 최대 자산은 높은 교육 수준과 세계화된 인력을 제공하는 한국 국민입니다.

한국은 또한 캐나다 기업들이 역내 및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교두보를 제공합니다. 한국은 다양하고 세계적인 교역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지역 최대인 21건의 FTA(59개국)를 체결했습니다.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고자 하는 캐나다 투자자/기업에 어떤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한국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한국의 기업 문화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때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영어가 훨씬 널리 사용되지만, 한국에는 고유의 문화가 있으며, 이를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문화, 언어, 민족에 약간의 관심만 기울여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근로자들은 집단 환경에서 긴 시간과 노력을 쏟으며, 힘겨운 시기에도 일을 잘 완수해냅니다. 하지만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이해 역시 높아지고 있으며, 급변하는 사회 환경으로 인해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이 캐나다 기업에 더 이상적인 국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저는 어떤 나라도 캐나다 투자자들에게 ‘더 이상적인 나라’가 되길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설명한 것처럼, 한국에서 제공하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투자자들로부터 이민 승인 절차, 일부 지원 서비스 이용 가능성, 규제 환경 등에 대한 언급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면에서도 한국은 현재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와 한국의 기업들이 경제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야 할까요?

한국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캐나다에 매우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캐나다는 2014년 이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CKFTA)을 체결했습니다. 양국은 2022년에 인도태평양 전략을 각자 발표했는데, 관점과 접근에서 상당한 공통점을 보였고, 양국 관계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상향되었습니다. 이 모두에서 핵심은 무역 증진입니다. 캐나다-한국 과학기술협정(2016)은 상호 전략 관심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직접 지원합니다. 또한 방위 산업 협력처럼 다른 여러 양자 이니셔티브도 특정 분야에 더 관심을 높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홍보와 자원을 더 늘리면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양국 민간 분야 리더십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전국 경제인 연합회(FKI)와 캐나다 기업 위원회 (Business Council of Canada)는 상호 관심과 우선순위 분야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된 CEO 대화 (CEO Dialogue)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홍보대사로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한국에 대한 캐나다의 투자가 증가하길 바랍니다. 이는 여러 기준에서 이미 견고한 한국과 캐나다의 무역 관계에 부가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런 투자는 점차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캐나다 기업들의 성공에 이바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