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산업 동향
스마트폰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 혁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활용이 산업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이 스마트폰 경쟁력의 핵심요인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 연결없이 언제 어디서나 AI를 활용하는 온디바이스 AI의 중심에는 생활 필수품인 스마트폰이 자리잡고 있다. 휴대폰은 단순한 통화기기를 넘어 스마트폰으로 발전하였으며 이제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추면서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높은 휴대성과 사용 편리성, 고화질·대화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과 관련 부품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폰과 가볍고 얇은 크기의 슬림폰 등 글로벌 기업간 스마트폰의 폼펙터 혁신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한국 통신기기산업의 생산규모는 스마트폰의 높은 해외생산 비중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4년 전년대비 8.4% 증가한 36조원을 상회하였다. 2024년 스마트폰 수출도 전년대비 9.3% 증가한 56억 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2024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약 19%로 1위를 유지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표 1. 한국 통신기기 생산 및 스마트폰 수출 추이
(단위 : 십억원, 백만달러, %)
* 자료 : KOSIS, KITA 통계를 참고하여 작성
차세대 통신,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 핵심역량 확보를 위한 한국 산업 정책
미래 성장동력과 첨단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 수립
스마트폰은 AI, IoT, 가상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어 AI 비서, 핀테크, 헬스케어, 스마트홈 서비스 등 일상 생활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스마트기기(smart device)이다. 더욱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산업은 IT융합 및 스마트화가 중요한 특성상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콘텐츠가 연계되며, 모바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센서, 통신부품 등 첨단부품이 융합되는 산업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이러한 점에서 주요국들은 첨단기술 및 부품 등 스마트기기의 핵심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4년 8월에 공급망, 신산업, 외교안보 측면에서 확보해야 할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계획(2024~2028)을 수립하였다. 본 계획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차세대 통신(6G), 인공지능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의 ’신속 사업화 지원‘, ’기술안보 선제 대응‘, ’임무중심 R&D 혁신‘ 등 3대 핵심과제를 제시하였다. 차세대 통신의 경우 6G 기술·표준 선점, 6G 단말기 및 기지국용 차세대 부품 국산화율 제고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본 계획은 한국 스마트폰의 미래 핵심기술 및 부품 역량의 선제적 확보와 산업 생태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1.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 주요 내용

그림 2. 12대 국가전략기술
차세대 네트워크 도약을 위한 「K-네트워크 2030 전략」 추진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이동통신 단말로서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이다. 특히 2030년경 상용화가 전망되는 6G는 5G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초연결 고도화와 함께, 초공간, 초지능, 초신뢰를 특징으로 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원격 수술, 홀로그램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보다 효과적인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 서비스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6G가 미래 산업 혁신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국들은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투자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2023년 2월 ’케이-네트워크(K-Network) 2030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최고 6G 이동통신 기술력 확보,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혁신, 네트워크 공급망 강화 등 3대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하였다.
한국 스마트폰 기업 동향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2024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약 52%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였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2024년에는 AI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더욱이 신기술 발전과 소비자 니즈 고도화에 따라 두께와 무게를 줄인 슬림형 폰, 2번 이상 접는 멀티 폴더블폰 등 다양한 외형의 스마트폰과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AI 경험 극대화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6G 및 AI 확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2월 6G 백서를 공개하며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구글과 협력을 통해 자사 스마트폰에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했으며 2024년 2월에는 영국의 AI 스타트업 ’옥스포드 시멘텍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AI 반도체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는 등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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