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포커스
- Home
- 유망산업·입지
- 최신 산업정보
- 산업포커스

OTT 플랫폼의 현황
미국의 경우 케이블, 위성방송, IPTV 등 유료 TV 가입자는 2013년 83%에서 2023년 64%로 감소하였다.1) 국내에서도 OTT 이용 증가와 1인 가구의 유료 TV 방송 가입률 저조 등의 영향으로 유료 TV 방송 가입 가구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0만 단자이며, 2016년 이후 성장률2)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였다.3) 반면 OTT 서비스 이용률은 2020년 72.2%에서 2024년 89.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료 TV 방송을 해지하는 코드커팅(Cord-cutting)과 유료 TV 방송의 가입 경험이 없는 코드네버(Cord-Never) 현상이 확대되면서 OTT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정보통신정책연구원(2025.1.30.), ‘2024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주요 결과’, 「KISDI STAT Report」, vol.25-1, p.1를 참조하여 작성
토종 OTT 플랫폼이 이용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으나, 글로벌 OTT 플랫폼에 비해 콘텐츠 및 자본 등이 부족하여 경쟁에 어려움이 있다. 즉, 이용자 확보를 위해서는 플랫폼별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한데, 글로벌 OTT에 비해 이를 제작할 수 있는 자본과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토종 OTT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8년까지 1조 원 규모의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조성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국내 토종 OTT 플랫폼과 연계하여 드라마, 비드라마로 분류하여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OTT의 투자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가 각광 받으면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오징어게임 시즌1은 약 2,14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으며, 창출한 가치는 약 9억 달러로 추정5)된다. 이는 제작비 대비 약 40배 이상의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2023~2026년 동안 한국 콘텐츠에 총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6)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주목받으면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편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4개에 불과하였던 한국 오리지털 콘텐츠가 2025년에는 32개로 늘어날 전망7)이다. 실제로 2025년 5월 5일~11일 동안 비영어권 콘텐츠 top 10에 ‘약한영웅 Class 2(Weak Hero: Class 2)’,‘천국보다 아름다운(Heavenly Ever After: Limited Series)’,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Resident Playbook: Limited Series)’, ‘데블스 플랜2(The Devil's Plan: Season 2)’ 등 4개의 콘텐츠가 진입하였다.8)
디즈니+ 역시 2021년 11월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2023년 8월에 공개된 ‘무빙’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작품으로 등극하였으며, 2023년 4분기에는 7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기여하였다.9) 2023년 기준 상위 15개 콘텐츠 중 9개가 한국 콘텐츠로 집계되었으며,10) 이는 플랫폼 내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5년에는 ‘트리거’, ‘나인퍼즐’, ‘북극성’ 등 8개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한국 영상콘텐츠 확보를 위해 스튜디오앤뉴, 키이스트 등과 같은 국내 제작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OTT 플랫폼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한국의 드라마, 영화 등 영상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이용자 저변 확대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 콘텐츠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상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전망 및 시사점
이와같이 글로벌 OTT 플랫폼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는 국내 제작사에 안정적인 제작 환경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제작사는 완성작 공급자로서 IP를 확보하지 못하고, 추가 수익을 배분받지 못하는 등 플랫폼에 종속하여 수익 창출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IP 소유권 확보 또는 공동 소유 구조의 방식으로 국내 제작사가 다양한 수익 창출 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라이선스 계약의 형태로 OTT 플랫폼이 일정 기간 독점방영권만 구매하고 제작사가 IP를 확보하고, 제작사와 OTT 플랫폼간의 파트너십으로 안정적인 유통과 글로벌 진출, IP 수익 구조 개선 등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박지혜 연구원 (jihye519@kiet.re.kr)
산업연구원 인구감소·고령화대응연구실
2) (’16) 6.2% → (’17) 5.5% → (’18) 3.5% → (’19) 3.2% → (’20) 2.9% → (’21) 2.8% → (’22) 1.5% → (’23) 0.0%
3)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24.12.30.), ‘2024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주요 결과’, 「KISDI STAT Report」, vol.24-19, p.6.
4) https://www.wiseapp.co.kr/insight/detail/626
5)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10-17/squid-game-season-2-series-worth-900-million-to-netflix-so-far
6) https://about.netflix.com/ko/news/netflixkoreainvestment
7) https://www.chosun.com/opinion/2025/04/25/UFDXD6DIEZAARAIKA4KQM3ZUMM/
8) https://www.netflix.com/tudum/top10/tv-non-english
9)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5119700005?utm_source=chatgpt.com
10) https://www.etnews.com/20241121000277?utm_source=chatgpt.com
<본 기고문의 내용은 KOTRA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