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래차 산업은 전동화, 자율주행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지향 등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5년 1-9월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친환경차 수출 확대에 따른 540.8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국내 미래차 산업 연구개발 투자 규모1)는 2022년 33.3조 원에서 연평균 3.1% 성장하여 2024년 36.4조 원에 달했다. 한국은 글로벌 미래차 기술개발 경쟁에 적극 동참하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미래차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내수와 수출이 함께 성장하는 한국 친환경차 시장
2025년 한국의 친환경차는 내수 판매량 확대와 동시에,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에도 유럽 지역의 수요 확대, 신차효과, 하이브리드 강세 지속 등으로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9월 친환경차 모든 차종의2) 내수판매가 증가하였으며, 그중 전기차 내수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2.4% 증가한 17.0만대로 역대 연간 내수판매 최고 기록을 이미 추월하였다. 2025년 1-9월 친환경차 수출물량은 65.1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하였으며,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수출액과 대수의 비중이 각각 35.6%와 31.7%에 육박하였다. 한국은 2024년 기준 전기차 세계 3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계 9위, 하이브리드 세계 4위의 수출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 출처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무역협회, SNER
커넥티드·자율주행·SDV 기술로 진화하는 한국 미래차 경쟁력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판매 차량의 임베디드 커넥티비티 기능 탑재율은 2025년 2분기 약 83%에서 2030년 약 100%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산업 융합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커넥티드카의 88%가 5G 기반으로 보급될 전망이다.3) 또한, 한국은 2023년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의(C-ITS) 표준을 C-V2X로 채택하고, 5G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여(’24.4.) 자율주행과 SDV 운행을 위한 기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미래차 기술과 인프라의 확산으로 한국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 시장은 2022년 약 8억 달러에서 연평균 16.2% 성장하여 2028년 19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4)
미래차 전환을 위한 한국의 범부처 정책 추진과 생태계 조성 현황
한국 정부는 미래차 경쟁력 고도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제도 마련 등의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모빌리티혁신법 시행에(’23.10.)5) 따라 2024년 기준 총 25건의 실증특례를 부여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마련하여(‘24.1.) 3대 핵심분야6) 관련 총 43개의 개선과제를 발굴하였다. 또한, 한국은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 시행을(‘24.7.) 통해 미래차 기술 범위를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장하고 시행된 법에 따라 미래차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하여(’25.11.)7) 산업생태계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의 7대 선도프로젝트 중 하나로 핵심기술 개발, 데이터·실증 법제 정비 등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차량 상용화를 촉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은 레벨4 기술개발을 목표로 2021-2027년간 1조 원 규모로 범부처 자율주행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 수립 동향
한국 정부는 미래차 경쟁력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내수시장과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대중화 모델, PBV8) 등 신차 출시 역량을 강화하였으며,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도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SDV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SW 기술 플랫폼 플레오스를(Pleos) 2026년까지 SDV 페이스카에 적용하고, 2027년부터 본격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25.3.). 더불어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강화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25.10.). 2018년 설립된 한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모스에이투지는 2023년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 기술 순위9) 내에 편입된 후, 기술 순위 상승을 보였으며, 라이드플럭스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전국 4개 지역으로10) 확대하였다(’25.10.).
한국 자동차산업은 전동화·자율주행화·소프트웨어 혁신의 3축을 중심으로 산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의 미래차 정책과 기업의 AI·SDV·친환경 기술 투자가 맞물려 한국은 기술과 생산, 인프라 역량을 확충하며 글로벌 미래차 허브 국가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1)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2,485개 기업 대상 국내형 미래형 자동차 소프트웨어 실태분석(2025.4.)
2)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수소차(FCEV)
3)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현대차·기아 2025년 2분기 국내 커넥티드카 판매 1위 달성(2025.9.)
4)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중소기업 전략기술 로드맵, 자율협력주행 솔루션(2025-2027)
5) 모빌리티 혁신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법률
6) 기업투자 걸림돌 제거(19건), 안전 생태계 조성(12건), 소비자 친화적 수요기반 확충(12건)
7)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 발표(2025.11.): ① 미국 관세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 전기차 승용 보조금 확대 등. ② 전기차 전환 지원금 추가 지원, 미래차 부품 전문기업 육성 등, ③ ‘27년 E2E-AI 자율주행 모델 개발, SDV·AIDV 표준플랫폼 개발, ’28년 자율주행차 양산 등, ④ 500억원 규모 미래차 산업기술 혁신 펀드 조성 등
8)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Mobility)를 지칭하며, 특정 용도를 고려하여 제작하는 차량을 의미
9) Guidehouse Insights 발표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 기술 순위: (‘23) 13위로 편입 → (‘24) 11위로 상승
10) 제주, 세종, 부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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