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Invest KOREA

검색
※ 아래 버튼을 클릭하시면 맞춤정보 검색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맞춤정보 검색 서비스 바로가기

산업포커스

  • Home
  • 유망산업·입지
  • 최신 산업정보
  • 산업포커스
[에너지]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작성일
2026.10.14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한국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전경

한국은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보급목표 달성을 위한 입지·인허가·계통 관련 대책을 제시하고 있으며, 관련 정책에는 발전설비 확충과 함께 제조·공급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등 연관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한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향후 전력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여건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와 연결된다면, 발전사업과 연관 산업의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역할 확대

한국에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화석연료 수급 불안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생산 에너지로서 재생에너지의 역할이 부각되었다. 최근에는 RE100을 비롯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공급망 탈탄소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 탄소규제 변화에 따라 수출기업의 탄소배출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전력수요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2026년 8월 공개된 재전망에서는 2040년 목표 전력소비량을 847.3~885.1TWh, 목표 최대전력을 158.4~165.0GW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계획 수립 과정에서 제시된 잠정 전망으로 최종 확정치는 아니다.1)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고려할 과제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기존 화석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뿐 아니라,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해 어느 지역에 어떤 전원을 확보하고 언제 공급할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특히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발전설비 확대와 함께 수요기업이 해당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급·조달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확대하는 한편, 목표 달성과 실제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입지·인허가·계통·산업생태계 관련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2026년 5월 발표된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2035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3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태양광 설비를 2030년까지 87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통 여유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발굴하고, 공장지붕 태양광과 영농형·수상태양광 등 다양한 입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SS 활용 확대와 시장제도 개선,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육성도 주요 과제에 포함되었다.2)

풍력 분야에서도 보급 확대와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다. 2025년 12월 발표된 「육상풍력 발전 활성화 전략」은 2030년까지 육상풍력 설비를 6GW로 확대하고 발전단가를 150원/kWh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추진 수단으로 공공주도 계획입지 도입, 인허가 개선, 신속한 계통접속 등을 담았다.3) 같은 달 발표된 「해상풍력 인프라 확충 및 보급 계획」은 2035년 누적 25GW 이상 보급을 목표로 항만·설치선 확보, 금융지원 확대, 인허가 절차 개선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4)

산업 수요와 재생에너지 공급을 직접 연결하기 위한 RE100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산업단지 모델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는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등 관련 법안이 논의 중이다. 이와 별도로 새만금에서도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공급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여는 새로운 성장 기회

재생에너지 보급목표가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이어지면, 태양광·육상풍력·해상풍력 분야에서 사업 개발부터 건설, 운영·유지보수(O&M)에 이르는 발전사업 전반의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발전사업뿐 아니라 관련 기자재와 전력 인프라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공급망 분야에서는 태양광 모듈 생산기반 확충과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 등이 추진되고 있다. 풍력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육상풍력 국내 생산 터빈 300기 이상을 공급한다는 정책 목표가 제시됐으며, 해상풍력에서는 20MW급 국산 터빈 개발과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은 터빈과 타워, 하부구조물, 블레이드, 해저케이블, 전력기기뿐 아니라 항만·설치선과 유지보수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된다. 한국의 조선·철강·케이블·전력기기 등 기존 제조업 기반이 관련 프로젝트와 연계되면서 기자재 공급과 기술 협력의 기회도 넓어질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ESS와 전력망에 대한 투자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태양광·풍력의 출력 변동에 대응하고 생산된 전력을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저장설비와 송·배전망 확충, 계통 운영 고도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호남·제주 등 재생에너지 접속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전망 ESS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저장설비 공급뿐 아니라 운영·제어 서비스 분야의 수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성장 국면은 발전설비의 양적 확대를 넘어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이 함께 넓어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보급목표가 실제 프로젝트와 투자로 이어지는 속도는 입지·인허가·계통 등 사업 추진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여건이 개선되고 발전사업과 제조·공급망, 전력 인프라가 함께 확대된다면,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 기회도 점차 다양해질 것이다.

공지영 (jkong@keei.re.kr), 에너지경제연구원

  1. 1) 연합뉴스, 「‘3대 메가’ 반영시 2040년 전력수요 27GW↑, ‘원전 19기 용량’」, 2026. 8. 20. ↩
  2. 2)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 2026. 5. ↩
  3. 3) 기후에너지환경부, 「육상풍력 발전 활성화 전략」, 2025. 12. ↩
  4. 4) 관계부처 합동, 「해상풍력 인프라 확충 및 보급 계획」, 2025. 12. ↩

<본 기고문의 내용은 KOTRA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메타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