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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산업일반] 2016년 한국의 주력산업 전망
작성일
2016.10.18

최근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부진에는 경기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어 2016년에도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즉 경기침체에 따른 세계시장의 수요둔화도 원인이지만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 중국 등 신흥국과의 경쟁심화, 해외생산 비중 확대 등이 수출확대를 제약하고 있다.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엔저와 저유가, 저가제품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의 성장과 경쟁확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등도 일정부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이러한 중국 저성장세, 글로벌 경쟁확대에 따른 단가약세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회복, 신제품 출시 확대,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전환(‘15년 –9.4% → ’16년 0.4%)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수출은 상저하고 흐름으로 하반기에 감소세에서 벗어날 전망이며, 분야별로 IT제조업과 비IT제조업의 수출은 가전의 호조세와 소재산업의 부진 완화에 힘입어 소폭이지만 모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력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조선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산업은 해외생산 물량 확대와 D램 가격하락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조선은 저유가 지속에 따른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가 2016년 인도물량에도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가전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와 경쟁심화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요인이 상존하지만 브라질 올림픽 특수로 인한 UH TV와 프리미엄 생활가전 수요증가에 힘입어 주력업종 중 가장 높은 6.3%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당초 전망과 달리 국제유가 하락이 2015년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크게 부진했던 정유와 석유화학 수출은 금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규모가 가장 큰 자동차산업의 수출은 개도국 수요침체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 신모델 출시 효과 그리고 해외거점향 부품수요 확대에 힘입어 약 2~3%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기계산업의 수출은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부진과 수출비중이 큰 건설중장비의 수출부진 회복 여부가 변수이지만 친환경 기계류 수요 등에 힘입어 역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2016년 소재산업군 수출은 유가하락으로 크게 감소했던 석유화학과 정유의 수출개선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부진폭이 크게 완화된 0.7% 감소율을 나타낼 전망이다. 정유산업의 수출은 중국 등 주요국의 구조조정 영향과 유가 하락세 진정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약 2.5% 증가세로 전환되고, 석유화학도 중국 자급률 상승 및 공급과잉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유가안정에 힘입어 금년의 수출 감소폭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제조업군 수출은 2015년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6년에는 1% 정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와 D램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저성장 및 중국의 패널능력 향상 등으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스마트기기의 단가하락, 기술장벽 약화, 중국과 경쟁심화 등 수출확대의 부정적 요인들이 상존하지만, 스마트폰용 부품과 SSD를 중심으로 증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음식료 수출은 중국의 저성장과 수출비중이 높은 대일본 수출이 주류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5년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7.2%로 추정되는데 2016년에는 76%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산업의 총수출 대비 비중은 2007년 82.5%의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주력산업의 해외생산 확대에 주로 기인하고 있지만, 주력산업의 수출시장이 포화에 이르고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12대 주력산업 외에 일부 후발 업종들의 수출이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업종은 중전기기, 플라스틱제품, 축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화장품, 의료용 전자기기, 의약품 등이다. 동 7개 업종은 1990년대 말부터 제조업 평균 성장률을 넘어서는 꾸준한 수출확대로 성장하여, 총수출 대비 비중이 2007년 3.9%에서 2014년 5.5%로 높아졌으며 2015년 10월 현재 6.2%로 더욱 상승하였다. 다만 중전기기 수출이 2014년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2015년 현재 부진폭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요업종의 수출증감률 변화 추이

(단위: %)

최근 주요업종의 수출증감률 변화 추이
구분 2012 2013 2014 2015. 1~10
의약품 14.0 3.8 15.2 32.3
중전기기 25.2 11.7 -29.2 -0.4
화장품 19.0 24.3 51.6 58.2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27.5 63.5 14.2 18.9
12대 주력산업 -4.7 1.0 2.8 -6.7
총수출 -1.3 2.1 2.3 -7.6
주: 12대 주력산업의 2015년(1~10월) 수치는 ’15년 상반기 기준


2016년에도 주력산업의 국내생산은 수출 및 내수 둔화, 가전, 정보통신기기,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해외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음식료 생산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기조에도 불구하고 편의식품 시장 확대, 가정 간편식 등 고부가가치 제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2015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산업군의 생산을 보면 먼저 자동차산업은 2015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내수가 기저효과로 축소되면서 2%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반면 조선산업의 생산은 기 확보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LPG선 및 벌크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종 등의 수주잔량이 인도 일정에 따라 건조가 진행되면서 1~2% 증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의 생산도 미미하지만 내수가 증가하고 수출이 회복되면서 금년대비 2%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소재산업군에서 섬유산업의 생산은 해외생산 확대와 낮은 수출성장으로 1% 정도 감소하고, 석유화학은 기초유분 제품의 국내생산 지속과 생산시설 증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에틸렌-납사 스프레드가 축소 등으로 약 1% 감소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정유산업 생산은 저유가 기조에 따른 석유제품 내수증가에 힘입어 3% 증가율을 기록하고 철강은 재고 수준이 높지만 내수회복의 영향으로 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생산 비중이 높은 IT제조업의 생산은 디스플레이가 수출부진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이외에 모든 업종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 정도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반도체산업의 생산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AP 양산 확대에 힘입어 약 5%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 생산은 수출과 내수확대로, 가전은 올림픽 특수에 따른 영상기기와 초절전형 및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모두 3~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력산업의 내수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가 수요산업의 성장세와 신제품 출시효과 등에 힘입어 각각 9%, 3% 정도 증가하지만,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 부진하고 여타업종이 1% 전후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내수는 SSD, 사물인터넷, 웨어러블기기 등 수요산업 성장에 힘입어 견실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정보통신기기 내수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윈도10 운영체제 및 PC 교체수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 비중이 높은 음식료산업의 내수는 고급 가공식품의 수입확대, 메르스(MERS) 여파 이후의 소비지출 상숭세가 전망되지만 전반적으로 수입이 위축되면서 금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회복 부진, 엔저 지속, 환경규제 등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진국 경기의 회복과 국제유가가 안정화에 힘입어 주력산업의 수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6년에는 중국의 성장률이 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 저성장시 국내 주력산업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수출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저유가 지속, 엔저 장기화, 신흥국 경기부진 가능성 등 국내 수출시장 여건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 주력산업은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이 긴요하며, 대내외 산업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기 위해 가격 및 품질경쟁력 제고와 수출확대 기반을 강화하는 등의 체질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 심화되고 있는 선도국과의 혁신 경쟁과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국내 주력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분야에 대한 균형있는 투자를 통한 기술혁신과 제품 차별화가 요구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의 주력 제조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보다는 차세대 및 미래 성장동력분야에 대한 핵심 기술 및 서비스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하겠다.



By 김종기 연구위원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 / jkkim@ki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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