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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정보통신] 2017년 한국 인공지능 업계 동향 및 전망
작성일
2016.12.02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1956년 다트머스회의에서 미국의 전신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존 매카시가 가장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사람이 가진 ‘지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계산주의(Computationalism)’에서 시작된 인공지능 기술의 이론적 토대는 점차 ‘연결주의(Connectionism)’로 확대되고 있다. ‘계산주의’는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에 등장한 개념이며 계산을 하는 기계가 곧 인간의 지적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계산만 잘해서는 인간과 상호작용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봉착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결주의’가 대두되었다. 연결주의는 인간의 두뇌를 모사해 인공신경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학습과정을 거쳐 인간과 유사한 패턴을 찾아내 오류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본다. 구글의 알파고(AlphaGo), IBM의 왓슨(Watson), 애플의 코타나(Cortana) 등 주요 기업의 인공지능 기술은 이와 같은 연결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우리 생활에 가져올 변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우리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먼저 소비 패턴과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특정 기기나 제품의 ‘기능’을 보고 제품을 구입했으나 인공지능기술의 접목으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산업 중심이 이동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과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서비스하게 될 경우, 차의 기본 속성인 ‘잘 달리고, 잘 서고’ 보다 ‘차에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해 질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 자동차로 옮겨 가면서 자동차 엔진 기술력이 없는 회사들도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산업 구조나 기업 문화, 소비 패턴 모두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체의 인공지능 사업 동향

IBM은 왓슨(Watson) 이라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2016년 상반기 기준 3,500여 파트너가 왓슨 시스템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27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주요업체로는 ANZ(호주), 붐룬그라드(태국), 카이샤뱅크(스페인), 메트로폴리탄헬스(남아프리카), 레드앤트(런던) 등이 있다. IBM은 왓슨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여 실시간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인공지능 엔진 향상 및 신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목적으로 기술 개발 중이다. 적용분야는 홈오토메이션(네스트), 자동차(구글카), 음성인식(구글 나우), 사진인식(구글 포토)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구글은 인공지능 회사가 되는 것을 회사의 최종 목표로 삼고 있을 만큼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공지능 엔진 향상을 위해 인식(비디오, 얼굴, 제스쳐)과 자연어처리 및 기계학습(딥러닝) 분야의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인공지능 엔진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에야 인공지능 개발 환경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가상비서, 자동차 등 특정 분야에 국한하여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개인비서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최근 86명의 연구인력을 고용하고 보컬IQ, 퍼셉티오 등 스타트업을 인수합병 하는 등 관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2015년 10월 두 스타트업을 인수할 당시 애플의 CEO 팀쿡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영역에 국한해 기술을 개발하고 접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지, 청각, 자연어처리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 중이며, 관계망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고 개인 맞춤형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2013년 12월 페이스북은 딥러닝 기술분야의 권위자인 얀 리쿤 뉴욕대 교수를 영입하며 인공지능 기술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2015년 1월 음성인식 스타트업인 윗에이아이(Wit.ai)를 인수하고 2015년 8월에는 인공지능 가상비서인 ‘M’을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주로 드론, 인공지능, VR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사의 SNS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인공지능 개발 업체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사업 전략을 종합해보면, ①기업 비즈니스 지원, ②자사 애플리케이션 강화, ③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기업 비즈니스 지원 강화에는 타 기업을 왓슨 생태계 내에 포함시켜 다양한 응용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BM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 자사 애플리케이션 강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회사로는 개인비서기능을 비롯해 언제 어디서나 자사의 서비스를 항상 이용하게끔 하려는 전략을 구사 중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을 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사업 영역과 전혀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는 구글,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국내 인공지능 관련 업체 동향 및 2017년 시장 전망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S보이스’ 스마트폰앱을 선보였고, 특히 자연어 처리기술을 특화하여 안정적인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잡음 발생 환경에서 음성인식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엔드라이브나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 등을 제공 중이다. 엔드라이브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은 기계학습으로 사용자가 사진을 업로드 할 때 자동적으로 동물, 음식, 텍스트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분류를 해주며, 사용자가 검색창에 첫 글자만 입력해도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가 원할만한 내용을 예측해서 알려주는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는 구글을 비롯해 애플 등 인터넷 서비스(포털, 메일링, 백업 등)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필수적으로 개발 중인 기술이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부터 자율주행자동차 기술확보를 위한 저변 확대와 함께 2012년에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이미지, 음성 인식기술과 딥러닝에 기반한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은 차선이탈 경보, 차선 유지 지원, 후측방 경보, 차량 속도 유지, 자동 긴급제동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사내에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위한 ‘AI 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 랩과 자연어분석 랩을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랩에서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유저의 수준에 맞는 게임 난이도를 설정하는 등 유저 맞춤형 대응에 접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며, 자연어분석랩은 음성인식을 텍스트로 변환함으로써 유저와 NPC (non-player character,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 유저와 유저 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소업체 및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직까지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없으나, 여러 응용어플리케이션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정부를 비롯해 대기업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중소업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표적으로 디오텍, 클디, 유빅, 코노렙스, 루닛, 스탠다임, 마인즈랩 등의 업체가 새로이 생겨나 주목 받고 있다.

2017년 국내 인공지능 산업 전망

미래창조과학부(현대경제연구원자료 인용)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공지능 시장의 규모는 2013년 3.6조원에서 2017년에는 6.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경영경제연구소에서는 전체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27.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시장 역시 세계시장과 같은 추이를 보이며 성장하는 형태를 보일 것이나 아직 산업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 방안

정부에서 ‘엑소브레인’, ‘딥뷰’ 등 인공지능 코어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나, 본격적으로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여러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우선 보다 더 다양한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 기업은 공급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막대한 수요를 창출하기도 함을 고려할 때, 더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의 초점이 대부분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맞춰져 있으나 인공지능의 도덕적 원칙이나 윤리적 판단 기준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제를 검토하고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By 석왕헌 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whseok@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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