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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제조] [항공우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항공우주 산업
작성일
2016.12.30
조회수
2691

혁신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

2016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에 의한 정보화 자동 생산시스템이 주도하였다면, 21세기와 함께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면서도 작고 강력해진 센서, “스마트” 제품 등으로 특징 되어 진다. 4차 산업혁명이 소비, 생산 및 고용 형태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 정부 및 개인은 이러한 변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세계적인 선진국들은 이미 항공우주, 핵융합, 가속기 등 대규모 공공기술에 정치ㆍ경제적 환경에 무관하게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산업은 과학 기술 발전의 혜택을 일반 국민에게 균등하게 분배하고 사회전반에 적용 가능한 공익성이 높은 만큼 국가 기반 기술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항공우주 산업은 기계, 전자, 소재 및 IT 등 첨단 기술이 융ㆍ복합된 종합 시스템산업으로, 국가의 기술 수준과 산업 역량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조립 공정의 특성상 고용 창출 효과가 높고 완성된 항공우주 부품은 원자재 대비 훨씬 높은 부가가치를 지니며, 다른 산업 분야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통계청이 2013년 발표한 자료에서 항공우주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철도의 36.7%, 자동차의 30.1% 보다 높은 43%이었다. 한국은행의 2013년 생산유발계수 자료에서도 자동차의 3.65%, 조선의 3.61%에 비해 항공은 3.83%이었다. 항공우주 산업은 자주국방의 초석이 되고 우주개발 시 요소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국가 전략산업의 기반이 된다. 또한 제품 개발주기가 길고 자본과 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으나, 일단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 장기간(20년이상)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세계 항공우주시장은 보잉(Boeing), 에어버스(Airbus) 등 글로벌 거대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부품산업의 수직계열화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은 RSP(Risk Sharing Partnership: 신규 항공기 개발 시 주요 부품 협력사가 비용ㆍ수익을 분담하는 방식) 및 글로벌 아웃소싱이 확대되는 등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우주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5,478억 달러였으며 2024년에는 7,39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항기(민간 항공기) 시장은 연 평균 3.5% 지속 성장하여 2015년 2,541억 달러에서 2024년 3,463억 달러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군용기 시장의 성장은 더디지만 무인기 등 고성능 기종이 등장하면서 다변화되고 있다. 부품ㆍ장비 시장과 더불어,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항공기정비, 수리, 개조)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항공기 제조 시장 확대, 기존 항공기의 정비 아웃소싱 증가로 MRO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항공우주 산업은 1970~80년대 조립 및 기술도입 생산으로 시작되었으며, 2006년 초음속 훈련기 독자개발에 성공하고 이후 민항기 부품 국제공동개발의 단계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2015년에는 국내 항공우주 산업 생산과 수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글로벌 기업의 아웃소싱 확대와 T-50 등 완제기(제작 공정을 완전히 마쳐 완공된 항공기) 수요가 늘어나며 국내 생산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49억 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국내 항공우주 산업 무역수지 적자는 2013년까지 감소하다가 민항기 구매가 늘어나며 2014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보잉과 에어버스로의 부품 수출 증대와 T-50과 FA-50 등 군용기 제작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폭은 감소하지 않았다. 앞으로 국내 항공우주 산업은 T-50과 FA-50 및 국제공동개발 부품의 수출 증가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생산을 수요처별로 나누면 군용이 59%, 상업용이 41%로 글로벌 시장의 현황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2010년 이후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생산 및 수출은 연평균 15%와 21%로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4년에는 세계 15위권에 진입하였다. 그러나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0.9%에 불과해 항공우주 산업 선진국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 저변 확대,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항공우주 산업에서는 KAI, 대한항공, 한화테크윈 등 주요 3사가 전체 매출의 83%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항공부품 생산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2015년 기준으로 기체구조 64%, 엔진부품 19%, 항공전자 10%, 기체보기(機體補器, 항공기부속장치) 7% 등이다.

국내 항공우주 산업 중 항공 분야는 민수부품(정부 조달이나 군수용이 아닌 제품) 수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부품 생산 물량을 직접 수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T-50 등 군수 완제기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특히 R&D, 인프라 및 마케팅 지원 등을 중심으로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생산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 진입 촉진을 위해 시험평가 시설 등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인데, 그 예로 사천 항공산업특화단지, 영천, 진주 등 시험평가 기반 구축,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장 구축 등이 있다. 정부는 또 항공우주 산업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사업을 통한 마케팅 역시 지원하고 있다. KOTRA 해외 무역관은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수요가 있는 외국 기업들을 발굴하고 한국 기업을 소개하며 해외기업의 요구 수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기술역량과 제품/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주 분야에서 한국은 인공위성의 지속적 개발 및 활용 강화, 항공우주 산업 세계 7위권 도약 등을 국가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은 총 13기의 인공위성을 개발하여 4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목적 실용위성 6·7호, 차세대 중·소형 위성, 정지궤도 복합위성 등을 개발 중이다. 또한 우주 활동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달 탐사 사업에 본격 착수하였으며, 75톤 급 엔진을 탑재한 한국형 발사체의 연소성능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우주 탐사, 우주 정거장, 정지궤도 발사체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저자 클라우스 슈밥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과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 사이에 점차적으로 양극화는 심화된다”고 하였다. 4차 산업혁명의 규모, 속도 및 범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변화가 될 것이므로 개인이나 조직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은 항공우주 산업과 기술 발전에 거대한 도전이 됨과 동시에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By 김종범 정책협력부장
한국항공우주원 / jbkim@ka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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