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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활용된 드론(Drone, 무인항공기)은 과거에는 민간에서 이용이 제한되었으나, 지속적인 기술발전으로 융·복합과정을 거치며 최근에는 상업 및 레저용 등 민간용 드론 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이 그러한 변화를 이끌었을까? 먼저 드론의 뛰어난 기동성을 들 수 있다. 드론은 이제 입체적 이동과 정적(靜的)인 비행으로 하늘을 자유롭게 날며, 조종자가 원하는 대로 3차원 공간을 누비고 다닌다. 드론으로 하늘을 보다 가까이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번째로 드론은 융·복합성의 산물(産物)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신기술과 콘텐츠 등이 결합된 복잡한 시스템에서 드론이 운용된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융·복합 기술력은 다른 산업 전반에 걸쳐 동반 성장을 예견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를 새로운 성장모델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시장 전망과 기업 동향
민간용 UAS 시장전망
출처: Teal Group (2016)
Teal Group의 2016년 민간용 UAS (Unmanned Aerial System, 무인항공시스템) 시장전망에 따르면, 공공부문에 활용되는 드론 시장 비중은 작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상업부문에 활용되는 드론시장은 2016년 3억 9천만 달러에서 2025년에는 그 17배인 65억 달러로 연 32.6%의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비자용(일반 레저 및 취미용) 드론시장은 2019년부터 성장을 멈추고, 2021년부터는 상업용 드론시장규모가 이를 추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Euroconsult에서는 전문적인 RPAS (Remotely Piloted Aircraft System, 원격조종항공시스템) 제작 및 활용 서비스 시장이 향후 10년 이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활용 서비스 시장이 제작 시장 규모의 2~5배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활용분야 별 전 세계 운용 대수 (2020년)
활용분야 | TealGroup 전망 | Euroconsult 전망 | 특성 |
---|---|---|---|
건설 | 5만6천대 | 4만5천대 | 상업화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 |
에너지 | 2만6천대 | 1만8천대 | 빠른 현장 활용시장 |
농업 | 5만6천대 | 13만대 | 현재 가장 큰 시장 |
통신 | 400대 | - | 불투명한 시장 |
보험 | 7만5천대 | - | 미국 외 시장 형성 전 |
영상 | 13만대 | 4만1천대 | 초기 성숙 시장 |
수송 | - | - | 가능성 높으나 장기 소요 |
감시/방재 | 8천대 | 1만대 | 공공분야 수요 높은 시장 |
세계적으로 드론산업의 상업적 활용범위는 향후 기술발전과 국가 지원 정책에 따라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드론산업 전망과 기업 동향
산업 구조적 측면으로 볼 때, 국내시장에서 완제기는 국내 자체 개발형과 외산 부품 조립형으로 분류되며, 국내 자체 개발형의 경우 항법제어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고유의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범용부품은 주로 중국산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핵심 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 자체개발되고 있는 반면, 일반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국내 제품과 외국 제품이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내수시장에서 판매 후 서비스는 여전히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드론 관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 진단 측면에서 중·대형 드론 제작업체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소형 드론 제작업체의 경우, 아직까지 규모나 기술력 측면에서 영세하다.
드론 부품 및 시스템 산업 관련, 대부분 자사 체계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수준에 도달하여, 신규 부품전문업체들이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다.
소프트웨어 산업 관련, 한국에 드론 부품별 소프트웨어 업체가 존재하나, 드론 상업화 확대도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드론 획득 정보처리 소프트웨어는 아직 초보적 수준이므로, 앞으로 무한하게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드론이 농약을 살포하는 용도로 운용되는 등 농업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기반을 잡고 현재 실용화 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다른 서비스 산업에는 드론을 적용하기에 아직 초기 단계라 볼 수 있다.
한국의 드론산업의 밑바탕은 반도체이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하여, 같은 해 D램 시장 세계 1위에 올라섰다. 30여 년 전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가 현재 IT 강국의 지위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로 시작해서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로 전환 되었고, 현재는 IoT (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로 빠르게 산업이 전환되고 있다.
한마디로 드론 산업은 여러 산업을 융·복합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어느 한 분야에서만 전문성을 키워서는 드론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 항공기술, 하드웨어, 제어기술 및 제조 기반시설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드론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간주된다.
한국이 세계를 이끌어 온 분야 중 하나는 바로 교육이다. 한국의 교육은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최상의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강점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미래의 새로운 산업에서의 선점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에서는 드론 관련 간담회가 수시로 열리는 등 드론 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 산업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드론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산재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간담회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드론 현황, 미래시장 규모와 일자리 전망, 드론산업 육성대책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드론 산업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이제는 한국 실정에 적합한 드론산업의 기본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이다.
현재 드론산업의 선두 주자는 중국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한국의 자체적인 IT, ICT 기술을 활용한다면 한국 역시 세계적인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생산력·경제력을 융·복합한다면 분명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기업이 성장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By 박석종
한국드론협회 회장 / ttwo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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