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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패션] 한국 패션산업의 현황과 전망
작성일
2017.05.29




최근 패션시장에서 소비자의 요구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소득증대로 고급상품에 소비가 집중되거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성을 중시하는 차별화된 맞춤형 소비의 증가, 레저·문화 등 생활 윤택형 소비의 확대, 온라인 구매의 증가, 인구 고령화와 핵심 소비계층의 변화 등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의 영향으로 버버리(Burberry), 루이비통(Louis Vuitton) 등 고가의 명품브랜드에서부터 뛰어난 디자인과 기획 및 유통을 내세운 자라(Zara), 에이치엔엠(H&M), 유니클로(UNIQLO)와 같은 중저가의 패스트패션(SPA) 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동남아에 해외투자가 확대되면서 생산능력 및 기술력 향상 등을 통한 생산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패션상품은 계절과 유행에 민감하여 제품의 수명이 짧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데, 이는 소비자 계층과 기호가 다양화·다변화되는 패션산업에 성장동력이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상품이 개발되는 것이다.


산업현황


글로벌 패션시장은 2013년 1조 5천4백억 달러 규모로, 2009년이래 연평균 4.2%의 성장을 이루었고, 2020년까지 매년 4%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의류 유형별로는 여성복이 6,381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41.5%를 차지하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남성복은 27.6%, 아동복은 14%를 차지하고 있다. 신기술융합제품도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IT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의류뿐만 아니라 생산공정 및 패션유통 단계에서의 스마트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 대륙의 패션시장 규모가 총5,606억 달러로 전체 패션시장의 36.3%를 차지하며, 유럽이 5,076억 달러로 33%,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이 4,178억 달러로 27.2%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457억 달러(29.0%), 중국이 1,941억 달러(12.6%), 일본이 1,160억 달러(7.6%), 러시아가 827억 달러(5.4%), 한국이 318억 달러(2.1%) 규모의 시장을 이루고 있다.


지역별 패션시장 현황(2013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2014 한국패션시장 조사보고서, 재인용 (원출처: Market Line)


국내 패션시장은 내수부진 등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의 성장, 복합쇼핑 등 새로운 유통채널의 다변화, 패션 수용층의 세분화 및 다양화 등이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패션시장은 스포츠복 시장에서 캐주얼복 시장으로 주도권이 전환하는 가운데, 의류 유형별로는 캐주얼복, 남성복, 여성복, 내의 등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및 2017년 패션시장 규모

2016년 및 2017년 패션시장 규모
의류 유형 2016년 실적(추정) 전년비 2017년 전망 전년비
캐주얼복 13조 8천백억원
(122억 6천만달러)
5.4% 14조 7천억원
(130억 5천만달러)
6.4%
스포츠복 7조 3천2백억원
(64억 8천만달러)
-7.9% 7조 천5백억원
(63억 5천만달러)
-2.3%
신발 6조 4천7백억원
(57억 4천만달러)
-5.9% 6조 3천8백억원
(56억 7천만달러)
-1.5%
남성복 4조 8천2백억원
(42억 8천만달러)
11.8% 5조 천2백억원
(45억 5천만달러)
6.3%
여성복 3조 7천7백억원
(33억 5천만달러)
2.8% 4조 4백억원
(35억 9천만달러)
7.1%
가방 2조 6천억원
(23억 천만달러)
3.6% 2조 6천5백억원
(23억 5천만달러)
1.9%
내의 2조 천4백억원
(19억 달러)
13.6% 2조 3천7백억원
(21억 달러)
10.4%
유아동복 1조 2천7백억원
(11억 3천만달러)
8.9% 1조 2천8백억원
(11억 4천만달러)
0.8%
의류 전체 42조 2천백억원
(374억 8천만달러)
1.8% 43조 6천8백억원
(387억 9천만달러)
3.5%
자료: 섬유산업연합회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내수 및 수출 물량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국내 패션산업의 총 국내생산량은 증가했으나, 단기적으로는 국내 생산여건의 악화로 2012년 이후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패션 트렌드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한류 콘텐츠의 수출 증대 등이 국내 생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내수시장에서 증가한 수요를 외국산 수입품으로 대응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지면서 국내 생산이 다소 위축된 것이다.

2014년 패션 의류의 생산구조적인 변화를 보면, 셔츠 및 체육복이 전체의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레저ㆍ건강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기인한다. 스포츠의류와 아웃도어 등 의류 유형간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한류 확산에 따른 한국브랜드의 선호도 및 인지도 상승, 제품 경쟁력 제고 등에 힘입어 패션 의류 수출은 2010년 이후 4.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섬유 및 원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베트남(24.2%), 대만(16.0%), 인도네시아(10.8%), 미얀마(9.34%), 중국(3.2%) 등 한류의 영향이 높은 국가들로의 수출이 전체 패션 의류 수출 증대를 이끌었다.

특히 2010년 패션 의류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일본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1.5% 상승에 그친 반면, 동기간 대베트남 수출은 20% 이상 급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현황


한국 패션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3년부터 다소 둔화하기는 하였으나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패션기업들이 아시아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일본이나 홍콩을 선호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중국과 한국의 소비자를 겨냥해 한국시장으로 바로 진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자라(Zara), 유니클로(UNIQLO) 등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와의 합작투자가 주를 이루는 외국인직접투자는 의류 제조보다 글로벌 패션브랜드의 유통에 더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명품브랜드인 버버리(Burberry)나 구찌(Gucci) 등과 같이 한국 패션업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한 경우도 있다.


입지경쟁력


한국 패션산업의 최대 집적지는 유행과 유통을 주도하며 가장 큰 소비자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지만 니트산업은 경기도 북부와 전라북도에 집중되어 있다.

경기북부는 세계 고급 니트복(골프복, 스포츠/레져복 등)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고의 니트생산지역이다. 국내 니트 생산지의 약 90%가 밀집되어 있어 국내 원사의 60%를 소비하는 국내 최대 원사 소비지역이기도 하다.

전라북도에는 방적 산업에서부터 봉제 및 의류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면사(綿絲), 편제직, 봉제 등 천연섬유를 중심으로 한 생산구조를 갖고 있다. 품목별로는 내의류, 유아동 의류를 중심으로 한 니트복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부산시에는 파크랜드, 인디안, 콜핑, 그린조이 등 대형 의류 브랜드업체가 자동화 설비를 보유한 봉제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반경 50km내에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이 분포해 있다. 지역적으로 해양과 항만, 국제공항과의 근접성을 통해 세계적인 트렌드를 빠르게 도입함으로써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세계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술적으로 숙련된 전문인력과 각 대학에서 새로이 공급되는 우수한 인재 또한 이 지역의 강점이다.


향후 전망


세계 패션의류시장은 2013년에 약 1조 3천3백억달러 규모였으며,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4%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간 시장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O2O(online-to-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전략이 떠오르면서 패션산업은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공급망의 글로벌화 및 중앙 집중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의 패션산업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화학섬유소재 기업 및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IT·NT 등 융합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패션 의류가 소량생산 구조로 전환되면서 친환경, 고기능성, 디자인 지향적, 스마트화 의류의 성장과 함께 패션 시장의 다양화·세분화·융합화가 복합적으로 진전될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고기능성 및 친환경 섬유수요 확대 및 의류 소비의 다변화가 향후 패션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y 이임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ijrhee@ki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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