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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황과 전망
작성일
2017.08.28

서론


최근 몇 년 동안 TV, 스마트폰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산업은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그 기간 동안 한국은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제조국으로서의 우위를 유지해 왔다. 또한 TV 및 관련 산업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은 2012년까지 빠르게 성장하였으나 그 이듬해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12년부터 2015년에 걸쳐 연평균 4.5%씩 감소하였다.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세계시장의 변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한국 경제의 발전과 연관된 수출 기여도


2000년대 들어 디스플레이 산업은 새로운 수출주도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하였다. 2006년부터 2010년의 기간 동안 연평균 증가율 27.7%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2013년부터는 수출증가율이 -2.6%로 떨어졌으며 이 여파는 2016년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산업 수출 추이

(백만달러)


디스플레이의 주력제품인 LCD(liquid crystal display, 액정표시장치) 패널의 수출은 2015년에 182억 달러로 전년비 14% 감소하고, 2016년에도 24.6% 감소하였지만, 2017년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비 11.7% 증가하여 다소 회복되었다. 반면,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출은 2016년 69억 달러로 전년비 24.1% 증가하였다.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OLED를 탑재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OLED 관련해서 연평균 26.3%의 수출증가율을 보였고, 올해는 약 20%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OLED산업은 디스플레이 산업 전체의 수출 증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국가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 추이 및 전망

자료 : IHS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 유지


한국은 2002년에 그 동안 세계 1위 생산국이던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생산량 세계 1위로 부상하였다. IT기술 축적, 과감한 설비투자 등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한국은 단기간 내에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1위 생산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세계경기 침체와 디스플레이 공급과잉에 따른 생산 및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한국은 압도적인 산업경쟁력덕분에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패널 기업들은 패널 최대시장인 중국의 내수 및 제3국 수출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 차원에서 2013년부터 중국 LCD 패널공장-쑤저우(삼성), 광저우(LG)-에서 양산을 개시하였다. 그러나 한국의 수출에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의 성장이다. 중국이 디스플레이 자급률을 빠르게 높이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LCD 생산능력에서는 2017년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세계 LCD생산능력 비중은 2013년 10.5%였으나 2017년에는 35.1%, 2018년에는 40.1%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이 아직 투자하지 않은 10.5세대 패널에 대해 중국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중국의 징둥팡(京東方, BOE)은 2015년 10.5세대 LCD패널 생산라인 착공을 통해 초대형 TV용 패널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징둥팡은 2018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10.5세대 공장에서 65인치 이상의 TV용 대형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대형 가전업체인 TCL의 자회사인 화싱관뎬(華星光電, CSOT)도 세계 최대인 11세대의 LCD패널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하였고, 2019년 7월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HKC, CEC-판다(Panda) 등 많은 중국기업들이 11세대 설비투자에 착수한 상태이다. 따라서 한국과 중국은 머지않아 세계 LCD 부문에서 대등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반면, post-LCD로서 새롭게 성장중인 OLED는 세계시장의 대부분인 95% 이상을 한국이 장악하고 있다. 즉 한국이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상당기간 선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 패널기업들은 기존 LCD에서 OLED로 주력품목을 전환하기 시작하였으며, OLED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이다.


국가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의 특징


첫째, 한국의 디스플레이의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으며 국내 생산의 84%를 수출하는 전형적인 수출형 산업에 해당한다. 2016년에는 LCD는 국내 생산의 91%를 수출하고, OLED는 70%를 수출하였다. OLED의 수출의 빠른 증가가 LCD의 수출부진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점은 수출 산업으로서의 강점을 잘 보여준다.

둘째, 세계1, 2위의 생산기업이 모두 한국기업이라는 점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세계 2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존재하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구조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발전시킨 실질적인 원동력인 동시에 유리한 산업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두 기업 간의 경쟁은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가속화시키면서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셋째, 강력한 전후방 산업 연관성을 구축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생산활동 및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한국은 스마트폰, TV, 가전, 자동차 등 디스플레이 수요산업이 발달해 있고 핵심 부품, 디스플레이장비도 패널의 높은 경쟁력에 힘입어 빠르게 발전하여 최적의 산업환경을 갖춘 상태다.

그러나 소재 및 장비 부문의 기술력 강화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율은 대폭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핵심 소재·장비의 기술개발이 미진하여 일본 등 기술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향후 전망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0년까지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수요가 급증하는 OLED가 향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새로 성장하는 OLED의 세계시장점유율이 95% 수준인 한국으로서는 상당기간 글로벌 수요증대의 과실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중국 등 경쟁국 기업들이 OLED 대량생산을 실현하기 까지는 적어도 수 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전체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0% 수준이지만, 향후 2022년에 가서는 약 30%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OLED는 대부분 스마트폰과 TV용 디스플레이로 채용되고 있으나 앞으로 플렉서블 및 투명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적용될 경우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의 LCD 생산확대가 강력한 방해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산업에서 LCD의 비중은 계속 축소될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최대의 LCD 패널 시장이지만 중국시장에서는 로컬 TV업체들의 점유율이 70%를 상회하기 때문에 중국의 LCD 생산이 확대되면서 한국의 중국 TV기업에 대한 LCD 공급기회가 축소되는 경향이다.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의 강력한 리더십


향후 시장전망을 종합해 볼 때,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 부문에서 중국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OLED 패널에서는 TV시장에서의 대중화가 시작되고, 나아가 새로운 융복합 기술에서 수요가 확장될 경우 한국 산업의 성장 기회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계속 규모가 확대되는 OLED 시장은 중국, 일본 및 대만 등 경쟁국들의 투자도 확대될 것이지만, 양산능력, 제품개발력 등에서 한국의 경쟁우위가 워낙 크기 때문에 2020년에 가서도 1강 3약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4차산업혁명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및 스마트홈을 위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OLED 시장의 확산과 기술축적에 주력한다면 미래의 새로운 시장에서도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y 서동혁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donhy@ki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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